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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이 바라보는 암호화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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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한 이유
- 코로나19로 시장이 출렁일 때 3가지 트레이드를 했다.
- 주식 공매도, 금 매수, 비트코인 매수
- 주식 숏은 꽤 빠르게 정리했다: 중앙은행들이 돈을 그렇게 찍어낼 때 주식 숏은 위험하니까
- 그 후 고민한 건, 중앙은행이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막대한 돈을 찍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트레이드를 할 것인가였다.
-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고, 사람들은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싶어했다
- 금과 비트코인을 모두 홀드하고 있으면서, 비트코인 vs 다른 자산의 차트들을 모니터링하기 시작
-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지구상 모든 자산을 앞서고 있었다
- (급기야는 연준의 balance sheet보다도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음)
- 그래서 금 포지션을 모두 정리하고 비트코인에 올인했고, 이후에는 다른 암호화폐로 투자를 넓혀갔다
- (참고로 라올팔은 본인의 현금성 자산을 모두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현물로 투자했음)

과거 비트코인이 처음 20k를 찍고 급락했을 때, 전통 시장 쪽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놓고 '완전히 끝난 버블'이라는 쪽과 '다음번에 비트코인 투자가 먹혀들 만한 거시 경제적인 상황이 또 올 것'이라는 쪽으로 나뉘었다. 라올팔은 무엇을 보고 비트코인이 '현대판 튤립'이 아니라 매크로 투자 대상이 될 거라 확신한 건가.
- 2013에 비트코인의 stock-to-flow에 대해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현재 잘 알려진 Plan B의 S2F 모델은 별개)
-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금과 비슷한 속성을 가질 것이란 전제
- 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이었던 건 비트코인의 성장과 보급이 멧칼프의 법칙(네트워크 효과)을 따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 네트워크 효과를 따라 성장하는 자산을 보면 일반 상품처럼 공급이 수요를 만족하는 순간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는다
- 갈수록 공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은 애초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 비트코인을 단기적으로 보면 매 사이클이 버블처럼 보이지만 기하급수적인 성장의 과정일 뿐이다
- 그래서 로그 차트로 보면 꽤 일반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
- 인간은 비선형적인 관점으로 현상을 보는 걸 어려워 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이 '초거대 유동성 블랙홀'이고 멧칼프의 법칙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거라면,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자산에도 투자하는 이유는?
-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가 처한 거시경제적인 상황에서 기인한 트레이드(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내러티브, 최소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
-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리스크 커브를 이탈해 다른 투자처를 찾기 마련
- 그 다음 목적지가 이더리움, 더 나아가면 대체 뭘 하려는 건지도 알기 힘든 웬 프로토콜 등등이다
- 리스크 커브를 이탈해 더 큰 수익을 노리는 현상은 금융 시장에서 늘상 있는 일이다
- 일단 그 생각을 하면서 이더리움의 차트 역사를 살펴보기 시작
- 존 페퍼(John Pfeffer)가 쓴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은 0으로 수렴하게 될 이유'라는 리서치를 봤다
- 요점 중 하나는 '비트코인은 네트워크효과가 있고 나머지는 그걸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과연 그런지 조사를 시작했다
- 네트워크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액티브 지갑 수와 가격이 어떻게 비례적으로 움직이는지 조사
- 같은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교 -> 동일한 움직임이 보임
- 지갑 수가 5백만 개에 이르렀을 때 두 자산의 가격을 확인 -> 가격이 완전히 같았고, 가격의 움직임도 같았다
- 그때 든 생각은 '사실 S2F는 멧칼프의 법칙을 보여주는 것일 뿐 아닐까'
- 멧칼프의 법칙이 드러난 휴대폰 시장, 인터넷 기업 등의 사례와도 비교
- 내가 도출한 결론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 지갑 수 증가율, 댑 개발 활동 규모, 댑 활용도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암호화폐 시장 전체는 매년 약 113% 성장 중, 이더리움은 100% 정도, 비트코인은 50% 정도다
-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보다 보급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 -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기술

각 네트워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분석하나? 2017년 이더리움은 ICO 모금용으로 가장 많이 쓰였고 2020년에는 디파이 때문에 수요가 폭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화폐 가치 교환에 주로 쓰인다. 각 네트워크상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 확언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각 네트워크의 특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이더리움이라는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 비트코인보다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리라곤 할 수 없다
- 비트코인이 라이트닝네트워크와 탭루트를 통해 이더의 특징을 닮아가고 있고
- 이더리움은 ETH 2.0으로 비트코인을 닮아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또 투자한 코인이 있나
- 10개 정도의 코인에 투자를 하려는 계획
- 네트워크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알트를 찾고 있지만 그런 알트는 거의 없었다
- 에이다를 조금 샀고 인터체인 쪽에서는 폴카닷을 조금 샀다
- 도지코인도 샀다
- 도지코인의 경우 사람들이 네트워크효과를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 도지코인은 어마어마한 숫자의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한 코인이다
- 제대로 된 사용처나 앱만 나오면 게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네트워크 효과 면에서 절반은 성공한 상태)
- 디파이도 투자를 했고, 최근엔 비트코인을 일부 팔아서 이더리움으로 바꿨다
- 개별적인 프로토콜엔 그다지 관심 없고,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메타버스와 소셜 토큰
- 내 생각엔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암호화폐와 만나게 될 영역이 그쪽이다

도지코인의 경우 스마트컨트랙트가 가능한 체인으로 바뀌면 꽤 성공할 것 같은데
-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도지코인은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는 것
- 밈이지만 그게 실제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마크 큐번이 달라스 매버릭스 팀 굿즈와 티켓에 도지코인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 일론 머스크도 자신이 도지코인으로 끌어온 대중의 관심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것 같다
- 테슬라 자동차에서 소액 결제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식이 되든, 어떤 식으로든 말이다
- 조크로 시작한 것이 실생활 속에 사용처가 생기면 어마어마한 소속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그 정도 규모의 네트워크가 사용처를 찾게 될 확률은 이제 꽤 높다고 생각

동의한다 - 최근엔 암호화폐 시장 뿐만 아니라 어느 금융 시장에서도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관심'이 더 희소한 자원이 되고 있다. 돈은 무한대로 찍어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와 그들의 집중력은 한정적이다.
- 당신의 관심이 곧 비즈니스 모델인 시대다
- 웹3.0 시대가 되면 이제 개인 스스로가 자기의 관심의 대가로 생기는 수익의 일부에 참여하게 될 테고
- 결국 '커뮤니티' 베이스가 가장 가치 있는 시대가 된다

무한대로 돈을 찍어내는 동안 모든 자산의 가격이 치솟았다 - 증시, 원자재, 코인은 물론이고 포켓몬 카드, 밈코인마저도. 앞으로 수년 간 어떤 일이 벌어질 거로 예상하나
- 가장 전통적인 관점을 가진 매크로 투자자들은 이번 위기가 '부채 슈퍼사이클'의 끝이자 모든 버블의 종식이 될 거라고 보고 있었음
-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이유가 뭘까
- 사람들은 '모든 것의 버블'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 증시와 금을 비교하면 지금도 지난 100년 간의 평균적인 가치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부동산과 금을 비교해도, 금과 다른 자산을 비교해도 상대적인 가치는 비슷하다
- 1999-2000의 버블을 생각해보면 주식 시장이 다른 자산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한 게 뻔히 보였다 - 그런 게 버블이다
- 우리가 뭘 잘못 보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 내 생각엔 달러를 기준으로 보는 데서 틀렸다
- 달러를 제외한 27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금의 가치를 보면 양적완화가 있을 때마다 가치가 오르는 게 보인다
- 그 차트를 보면 2008년 이후로 이 27개 화폐는 65%의 가치 하락을 겪었다고 보여주고 있다
- 그래서 연준의 재무제표, 혹은 G4 국가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자산의 가치를 확인해봤다
- 버블과는 거리가 먼 모양의 차트가 나온다 오히려 대부분이 횡보 수준이다
- 모든 자산군을 전부 비교했을 때 오직 2개가 연준의 재무제표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여줬다
- 하나는 기술주, 하나는 암호화폐다
- 가장 급진적인 기술 발전 시대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멧칼프의 법칙을 따르는 기술주와 암호화폐가 좋은 성적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
- '국가 부채 슈퍼사이클'의 종식은 생각보다 김빠지는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
- 이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돈은 디지털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 세계는 초과담보, 거래 정보의 투명성 등의 특징으로 인해 기존 금융 시장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

그럼 암호화폐를 제외한 기존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어떻게 될 것 같나? 일본처럼 장기간 정체된 모습일까
- 연준이 돈 찍어내기를 멈추지 않는 한 그럴 일 없을 거라고 생각
- 연준의 재무제표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 가치가 횡보할 수는 있다
- 하지만 기술주(tech stocks)는 여전히 상승할 것 - AI, 로보틱스,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분산 컴퓨팅, 크립토 등등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네트워크효과들로 가득하다
-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이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 이미 부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돈 풀기를 멈추면 경기가 침체될 테니 그런 일은 없을 거다
-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의 재무제표가 연 15%씩 성장하는 동안 1%대 이자를 복리로 받으면서 실패자들이 될 거다
-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X된 셈이다
- 자산에 투자하는 게 왜 중요한지 상기해보라
- 자산은 미래의 소비를 파킹해두는 것이다
- 미래의 소비란 집을 사는 것이든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든...
- 모든 자산이 결국 그거다
- 근로소득이 증가하지 않아서 이런 자산에 투자할 돈이 안 그래도 적은데 중앙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자산의 액면가까지 올려버리면
- 미래에 소비에 쓸 구매력이 낮아지는 거다

지금까지 얘기한 가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느낄 만한 시그널들은 뭐가 있을까
- 나를 포함해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의 가격 상승 원인이 연준 재무제표의 증가에 있다고 믿고 있다
- 그런데 연준이 돈을 계속 찍어내는데도 자산 가격 상승이 멈추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의 가정이 틀린 셈
- 단기 조정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정체를 얘기하는 것
-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만약에 세계 정부들이 공용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화폐의 발행량 증가 속도에 제한을 두기로 합의하는 것(마치 페이스북이 하려 했던 리브라처럼)
- 이렇게 될 경우 비트코인의 내러티브에는 치명적, 나머지 좀 더 근본적인 디지털 자산에 있어서는 영향이 미미할듯
- 왜냐하면 블록체인 디지털 경제의 핵심은 디지털 가치 교환 방식의 혁신이지 가치 저장이 아니기 때문

비트코인의 보급, 특히 엘 살바도르의 비트코인법 통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을 정식으로 채택하는 국가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나올 거라고 말해왔다
- 엘 살바도르는 좀 특이한 케이스다
- 이미 달러를 도입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자국 독자적인 통화가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
- 진짜 목적은 자국으로 돈을 끌어들이는 데 드는 비용(해외 송금 수수료)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본다
- 예나 지금이나 비트코인을 커피 사는 데 쓰는 건(일상 생활 소비에 쓰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다
- 흥미로운 뉴스이기는 하지만 진짜 주목해야 할 건 각국의 CBDC다

CBDC는 2016년부터 논의되던 것인데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 같나
- 중국이 첫 번째가 될 거고, 스웨덴, 싱가폴, 바하마 등등에서 테스팅이 되고 있다
- 유럽중앙은행의 발언도 그렇고, 결국 전 세계가 CBDC를 향해 갈 것
- 관건은 인프라를 국가가 주도해서 직접 개발할 건지, 프라이빗 섹터가 닦아놓은 기반에 얹을 것인지다
- 전자로 할 경우 기업과 오픈소스 체인들의 무시무시한 발전 속도를 절대로 따라갈 수 없을 것
- 결국 후자로 갈 것 같다
- CBDC 코인을 만들고, 현금 입출금 루트, 세금 시스템, 나아가서는 디지털 신원증명 등등을 포함할 것
- 하지만 그 데이터가 어떤 네트워크를 쓰는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을 거 같다

코인베이스 직상장에 대해
- 코인베이스가 상장 직후 꾸준히 가격이 내려오고 있지만
-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사람들은 몇년 전부터 지분을 홀드하고 있던 사람들이고 지금 가격에서도 막대한 수익권
- 코인베이스가 상장하면 비트코인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쓴 적이 있다
- 이전까지는 어떻게 비트코인을 포폴에 올릴까 고민하던 기관투자자들이 그냥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면 됐기 때문
- 실제로 이후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확연히 줄었다

이더 2.0에 대해
- 이더 2.0도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
- 이더 2.0을 지지하며 장기간 스테이킹해온 투자자들에게 이더 락업이 풀리면 대부분 수익을 실현할 것이기 때문
- 내년 3월에 이더 2.0이 런칭을 한다면 아마 그게 당분간은 이더의 고점이지 않을까

EIP-1599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
- 이미 지금 급하락을 겪은 상황이기 때문에 역으로 긍정적인 호재가 될 수도 있다
- 시장 심리라는 건 그런 식으로 요상하게 반응하기 마련

EIP-1599가 예측대로 시장에 새로 풀리는 이더의 공급을 90%까지 줄이면 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만약 실제 공급 감소가 예측보다 적거나 레이어2가 지나치게 성공적이라 이더 네트워크 자체의 트래픽이 적어지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레이어2 매틱의 경우 이더리움보다 많은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BSC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더리움 수수료가 역대급으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체인들에 비싸고,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쓰기 꺼려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하지만 그런 점들이 하나의 승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걸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현상

메타버스에 대한 전망
- 몇 가지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
- 애플은 증강 현실을 중심으로 모든 제품을 재편하고 있다
- AR 경험을 위한 3D 옵젝트 제작 툴, 인터랙티브 지도, 공간 음향 등등
- 공간 음향이 애플 뮤직을 위해서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증간 현실 구현을 위한 초석
- 페이스북은 VR 관련 기술을 미친듯이 모으고 있다
- 이런 메가 트렌드가 존재하고 있다
- 지인을 통해 Cryptovoxels를 방문해본 적 있다
- 이더리움 기반 가상 현실 공간에서 NFT를 전시하고 음악을 틀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곳
- 처음 보는 순간 '모든 웹사이트들은 이제 끝장났다'고 생각함
- AR과 VR이 대세가 되면 모든 기업들이 비즈니스모델을 다시 설계해야 할 것
- 포트나이트를 보고 놀랐다
- 요즘 아이들은 거기서 살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되나?
- 일반적으로 연준의 재무제표가 커지지 않으면 크립토는 피해를 본다
- 금리가 올라가면 암호화폐는 침체기를 맞을 것
-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
- 물론 슈퍼사이클을 전망하는 관점도 있다
- 경기부양책이 계속되고 인프라를 새로 짓고 국민기본소득 제도 도입 등등의 이유로
- 그럴 경우엔 통화 정책이 더 확대될 것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데 인플레이션 대비 심리로 인해 30년 채권 금리가 알아서 오르게 되면 수익율곡선을 제어할 거란 말이 있는데
- 상황이 참 X같다
- 현재 경기 침체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돈을 찍어내는 거다
- 그런데 그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면?
- 일단 금리가 오르는 건 바라지 않을 거다 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이므로
- 양적완화는 가격이 어찌됐든 일정한 양의 채권을 계속 사는 것
- 수익율곡선 제어는 고정된 가격으로 무한대로 채권을 사는 것
- 수익율곡선을 제어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비트코인에게는 엄청난 호재

폴 튜더 존스가 포폴의 5%를 비트코인에 넣으라고 조언한 점에 대한 의견
- 사실상 모든 헤지펀드들에게 청신호를 준 셈이라고 봄
- 기관들에게는 딱히 영향이 없겠지만
- 헤지펀드계의 대부가 그렇다면 그런거다 - 즉 헤지펀드들도 비트코인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
-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데, 사실 그들의 의견은 10분 간격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 5%라는 숫자는 그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비중인 것이지 그가 개인적으로 5%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아님
- 뼛속까지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내려갈 거라고 판단한다면 공매도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
- 좀 더 넓은 의미의 시그널이라고 봐야한다
- 인플레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라올팔의 출구전략
- 지금까지 출구전략에 변화가 있었다
- 예전에는 사이클을 따라 트레이드하고, 하락장이 오면 관망하면서 다른 자산에서 수익을 노림
- 그게 대부분의 매크로 투자자들의 방식
- 하지만 이번에는 하락장이 온다면 벤처 투자나 헤지펀드 식으로 접근할 것 같다
- 흥미롭고 비전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 투자한다는 건 상승장 때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일
- 오히려 하락장 때 그런 걸 발굴해내야 한다

근로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개미들이 이런 거시적인 상황에서 X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모든 것의 이유"라는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한 모든 것의 이유는 결국 근로소득이 정체돼있기 때문
- 그게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 빈곤감을 느끼게 한다
- 느끼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 빵을 더 살 수는 있게 됐다 기술이 식료품 가격을 하락시켰으니까
- 하지만 부를 축적하게 해주는 자산에 투자하는 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다
- 그래서 사람들은 부업을 뛰고 온갖 부캐를 키운다
- 고작 현상 유지를 하기 위해 일해야하는 시간은 점점 늘어간다
- 개인적으로는 토큰화 경제 모델이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밀레니얼들의 중심 인구가 이제 30대가 됐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 로빈후드의 성장 등등에서 볼 수 있다(30대 백만장자들의 포폴 속 암호화폐 비중도 엄청남)
- Gen Z들이 30대가 될 때쯤이면 부동산의 토큰화 경제가 자리잡은 상태일 것이다
- 대도시 중심가의 고가 아파트를 헤지펀드 매니저 한 명이 5천만 달러 주고 독식하는 게 아니라 말이다
- 헤지펀드 매니저가 자신 자산의 3%를 그 부동산에 넣는 것처럼 Gen Z들도 자기 자산에서 같은 비중을 같은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 부동산 뿐만 아니라 미술품, 클래식 스포츠카, 암호화 자산 전부 마찬가지다
- 이전 세대를 부자로 만들어준 똑같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누구나 운영할 수 있게 된다

CBDC의 미래 - CBDC와 기본소득제도의 궁합
- CBDC가 도입되면 행동경제학이 빛을 보게 될 것
- CBDC와 방대한 데이터가 만나면 금리 컨트롤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 특정한 지원이 필요한 특정한 그룹, 그렇지 않은 그룹을 쉽게 구별해 효율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다
- 누군가는 마이너스 금리, 누군가에겐 1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 다른 계층에 비해 과도하게 엿먹은 쪽에 지원해주기 위해 온갖 법을 만들고, 정권이 바뀌면 법이 무효화되는 비효율적인 짓을 안 해도 된다
- 도움이 필요한 쪽의 왈렛에 곧바로 꽂아주면 된다

개인마다 직접적인 지원금 입금이 되면 낙수 효과도 의미 없는 주장이 되겠다
- 낙수 효과라는 건 더 부자가 되고 싶은 부자들이 지어낸 이야기다

마이클 세일러의 "빚 내고 집 팔아서 비트코인 사라"는 식의 사상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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